'살인 누명이 씌워지면 어떨까?' 이런 상상을 깊게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상상하게 만들어주고 특정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그 중 하나인 여론몰이와 마녀사냥이 직접 대두되진 않지만 그로부터 생긴 인과관계는 현시대에서 끊을 수 없는 것이고 일종의 나비효과를 지니게 된다. 충격적인 사건은 사람에게 변화를 준다. 그것이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말이다. 심지어 심각한 쇼크는 사람을 사망하게 하거나 자살로 이어지게 만든다. 주로 실 세계에서 있는 현상들은 나쁜 변화를 겪고, 그것을 사람들은 후유증이라고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 방사선 후유증, 질병의 후유증 등 전부 물리적인 현상들로부터 생기는 후유증이지만 다른 원인으로부터의 정신적인 후유증은 사람을 오랜시간 병들게 만든다. 이 후유증은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소재이자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주제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하나 이상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현시대의 문화가 사람에게 제공하는 음란성, 폭력성 등과 같은 다소 자극(충격)적인 요소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이 현시대 인간이 즐기는 오락과 유흥의 대부분의 요소를 이루고 있으므로 사람이 오락과 유흥을 즐기는 이상 이 인과관계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특정 현상과 변화를 토대로 통계를 내고 그것을 분석하여 범죄자의 범죄동기 등을 연구하는 범죄심리학자는 심심치 않게 영화에 등장한다. 이 영화는 이 심리학자와 연관된 살인사건, 그리고 끊어지지 않는 인과관계를 다소 스릴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사회, 제도, 그리고 언론에 대한 경고를 담은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잘 짜여진 구성과 경고를 담은 이 영화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